블래스트 비트는 말 그대로 매우 빠른 박자로 연주되어 폭죽이나 자동 소총의
폭발음처럼 들리는 드럼 비트를 말합니다. 초기의 재즈나 펑크, 그라인드코어(1980년대의 영국 그라인드코어 밴드 Napalm Death가 장르의 이름을 처음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에서 기원한 블래스트 비트는 익스트림 메탈 장르 드럼 연주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 비트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수십 년 동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화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래스트 비트는 킥 드럼이 이끄는 가운데 라이드 또는 하이햇 심벌을
유니즌으로 연주하며, 킥과 스네어 드럼 사이를 싱글 스트로크로 롤링하는 연주
기법입니다. 폴카 박자를 180BPM 또는 그 이상의 속도로 연주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실제로 곡 안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나 들어보면 블래스트 비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스웨덴의 데스 메탈 슈퍼그룹인 Bloodbath(주요 구성원:
Martin Axenrot와 2014년에 Nick Holmes로 교체된 Opeth의 Mikael Åkerfeldt)는
블래스트 비트를 남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다른 밴드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2002년 앨범인 <*Resurrection through Carnage>*의 "Ways to the
Grave"에서 Axenrot의 전임자인 Dan Swanö가 1분 45초에 연주하는 블래스트 비트는
드럼이 빠지는 부분 바로 뒤에 등장합니다. 드럼 소리가 끊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
블래스트 비트가 들어오면, 소리가 더욱 강렬하고 폭발적으로 들립니다.
Axenrot는 Bloodbath의 2004년 앨범 <*Nightmares Made Flesh>*에 수록된 "Bastard
Son of God" 연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블래스트 비트를 사용합니다. 55초에
블래스트 비트에 앞서 2초간 드럼 필 솔로가 진행되는데, 이때 기타와 보컬은 잠시
끊어져 블래스트 비트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 주의를 끌게 합니다. 1분 54초에
시작되는 다음 블래스트 비트에서 Axenrot는 새로운 방식으로 긴장을 보다 천천히
쌓아올립니다. 드럼 소리가 10초 동안 멈춘 뒤 기타와 보컬의 불협 화음이 소리의
벽을 만들고, 서서히 잦아드는 심벌의 울림이 한순간에 비트로 폭발하면서 듣는
이에게 분위기 있는 블랙 메탈의 감성과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Bloodbath가 전형적인 블래스트 비트에 중점을 두는 한편, 일반적인 블래스트
비트에는 해머 블래스트와 밤(bomb) 블래스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블래스트 비트가 킥과 스네어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해머 블래스트는 이 둘을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싱글 스트로크 방식을 사용합니다. 미국의 데스 메탈 거물
Cannibal Corpse가 사용하여 유명해진 밤 블래스트는 킥 드럼을 심벌과 스네어보다 두 배로 많이 치는 것을 제외하면 해머
블래스트와 동일합니다. 종류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지만, 모든 블래스트 비트는 곡의
에너지를 0에서 100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링크는 영문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국내 유통 정보와 상이할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Leila Abdul-Rauf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작곡가이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Leila는 데스 메탈 밴드Vastum과 이더리얼 포스트 펑크 밴드 Terebellum에서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Ionophore와 2인조 신스 포크 그룹 Fyrhtu와 함께 자신의이름으로 앰비언트 뮤직을 작곡 및 프로듀싱합니다. 글로벌 투어 경험이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개인적으로 기타와 보컬을 교습합니다.
"Bloodbath; Dong Open Air 2016", 사진 촬영: Markus Felix, 라이선스 제공: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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